생활 유용 정보

기어VR 후기

혼새미로 2015. 11. 27. 02:11
반응형

2012년도에 오큘러스 dk1 처음 출시되었을 때 바로 사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써봤는데, 낮은 해상도와 엄청난 블러현상에 의해 어지러움을 느껴 미래를 기약하며 팔았는데 벌써 3년이 지났네요. 저는 이번에 노트4,기어vr, 삼성게임패드를 모두 구입했습니다.


 


제가 기어vr로 해본것은 대략 후면카메라 보기,오큘러스 시네마,3D 영화감상, 360 photo, 360 video, 히어로 바운드(게임), 드레이드 홀스(공포게임) 입니다.


1. 기어vr에 뒤로가기 버튼을 계속 누르면 메뉴가 나오는데 그 중에 후면카메라(꺼짐)이 있습니다. 이것을 클릭하면 노트4의 후면카메라를 이용하여 기어VR로 볼 수 있는데, 기어VR화면 전체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전체 화면의 반(?)정도만 보이고, 카메라 자체의 특성상 초당 프레임이 낮고 약간의 블러현상이 있어서 오래 사용하면 어지러웠습니다. 처음에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기대했는데, 카메라 기능이 기어VR에 최적화된 것이 아니라 아직 부족해보입니다.


2. 오큘러스 시네마: 극장이 전부 3D 그래픽으로 만들어져 있는 공간이라 초당 프레임이 높아서 어지러움이 없습니다. 자막은 되지 않지만 영상이 아주 크게 나와 정말 영화관에 있는 느낌입니다. 완성도 높은 어플리케이션이라 생각합니다.


3. 3D 영화감상: 이건 굳이 기어 VR을 사용하지 않아도 구글 카드보드, 폭풍마경,다이브와 같은 다른 장비로도 Side-by-side player, 혹은 mo3d와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감상할 수 있는데, 영화관에서 본 3D영화와 똑같은 감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어VR의 히어로 바운드나 드레이드 홀스와 같은 게임을 해본 저로서는 3D영화라 할지라도 크게 입체적으로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A4용지에 캐릭터 하나씩 그려서 어떤건 조금 더 앞에, 다른건 조금 더 뒤에 둔 느낌 정도였네요) 그래도 한번 감상해볼만 합니다.


4.360 Photo : 이건 기어VR의 헤드트래킹 센서를 이용하여 모든 방향으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어플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어플입니다. 특히, 갤럭시 노트4 카메라 모드 중에 서라운드 샷이 있는데, 이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360 photo 어플리케이션으로 바로 볼 수 있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지인들도 제가 그 자리에서 사직을 찍은 후에 기어VR로 보여주니 아주 놀라더군요.상상이지만, 미래에는 bublecam과 같은 360 촬영장비로 사진을 찍는 것이 대중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어VR에서 360도 사진을 감상하는 어플이 360 photo와 vr gallery가 있는데, 360 photo로 보는 걸 추천합니다. 사각형의 사진을 360도 구 형태에 합성하는데에도 알고리즘이 필요한데, vr gallery로 보면 화질이 떨어지고,합성된 사진이 조잡한데, 360 photo 는 조금 더 선명하고 사진이 올바르게 합성되어서 감상하는데 더욱 쾌적합니다.


5.360 video:기어vr에서 제공하는 무료어플 중에 서커스 영상이 있는데, 제가 마치 그곳에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많이 보진 않았는데, 이것도 기어VR의 주요 어플이 되는건 확실합니다. 추천!


6.히어로 바운드(hero bound):제가 해본 기어VR 어플 중에 가장 좋아하는 어플입니다. 존 카멕도 이 게임제작에 참여했는데, VR의 특성에 맞게 잘 만들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시점이 위에서 아래를 보고, 고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혀. 어지럽지 않습니다. 저는 이게 신의 한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시점이 움직이는 다른게임도 해봤는데, 약간만 움직여도 인지부조화 현상때문인지 굉장히 어지러워서 5분도 안해서 바로 껐습니다. 그런데 히어로 바운드는 3시간정도 해서 바로 게임 클리어 했네요. 다만 30분정도 계속하다보면 발열 때문에 좀 쉬었다가 해야되서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3D게임이기때문이라기 보다는 멀미를 방지하기 위해 초당 프레임을 거의 60프레임수준으로 끌어올린 것때문에 발열이 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게임은 완성도도 높고 게임 조작감도 좋기때문에 기어VR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해봐야 하는 어플입니다.


7. 드레이드 홀스(dread halls): 이건 일인칭 시점의 게임이 몇 개 없어서 4.99달러에 구매해서 해봤습니다. 처음에 시작하면 램프를 들고 있는 남자시점으로 시작합니다. 일인칭 시점이라 그런지 히어로 바운드보다 입체감은 더 높은 편입니다.특히 문을 열때 정말 제가 거기에 있어서 문을 열고 싶어지더군요. 그런데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인지부조화 입니다. 저는 가만히 앉아 있는데 일인칭 시점에서 앞으로 가는 순간 엄청난 멀미가 발생합니다. 옛날 생물시간에 배운 달팽이관과 반고리관들은 가만히 있는데 눈의 영상은 앞으로 가고 있으니 이러한 인지부조화로 인해 앞으로 가거나 뒤로 가면 많이 어지럽습니다. 일반 FPS게임에 어지러움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절대 비추입니다. 사실 FPS하시는분들도 개인적으로 비추입니다. 너무 어지럽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번 어지러움을 느끼면 기어VR을 벗고나서도 당분간 계속 어지럽습니다. 이 게임을 하고나서 앞으로 기어VR의 게임은 히어로 바운드처럼 시점이 고정된 게임을 만들어야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