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유용 정보

표현연습(feat. Silicon Valley)

혼새미로 2015. 11. 26.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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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얼릭에게 이사회 멤버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한 자기자신이 후회스러웠다.

이사회 멤버를 제안받은 얼릭은 리처드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고대하였다.

"우린 모두 현재 비배치 상태야" 캐머런은 검정색 사무용 의자에 앉아서 느긋하게 말했다.

옆에 나란히 앉아 맥주를 마시는 제임스도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넌 어때?" 캐머런이 물었다.

"그래, 나도 비배치" 빅헤드는 손으로 자기자신을 나지막히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옥상에 있는 비배치 일원들이 싱급게 웃으며 나름대로의 환대를 해주었다.


"어떻게 얼릭을 이사회에 껴줄 수 있어?"디네시는 탁자에 몸을 기울인채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회사 내의 누군가를 이사회에 넣는건 아니라고" 길포일은 방금 마신 맥주병을 탁자에 차분히 내려놓으며 단조로운 어투로 말했다."그럼 쟤랑 피터 그레고리가 널 투표로 쫓아낸다니까"

"그래, 신뢰가는 외부인을 찾아야지, 엄마처럼" 디네시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난 엄마보단 얼릭을 이사회에 넣겠어"길포일은 벽을 응시하며 말했다

"뒷통수 치는 망할 애미"

"난 취했었다고 알겠어?"리처드는 한손을 커피포트위에 얹어놓고 막막한 표정으로 말했다.

"있지, 어젯밤에 길포일한테 반농담으로 얘기했지 리처드가 얼릭 좆을 빨것같아. 근데 그건 이거에 비하면 이성적이였다" 디네시는 암담한 말투로 말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거실에서 불쑥 들어온 제러드는 리처드에게 말했다.

"리처드 잠깐 볼 수 있어?"

리처드는 무기력한 표정으로 제러드쪽으로 걸어나갔다.

데니시와 길포일에게 검지와 중지를 뻗어서 무언가 말을 하려다가 다시 마음을 먹은 제러드는 그냥 거실로 가버렸다.

"쟤는 내가 본 애 중 제일 안 쿨한 얘야"디네시가 제러드쪽을 힐끗 바라보며 길포일에게 속삭였다.


"무슨 일인지 들었어, 좀 실망스러워" 제러드는 리처드를 못마땅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래, 나도 내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 쇼파에 걸터앉아 바닥을 바라보고 있는 리처드는 후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래 그러니까" 제러드는 혼란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이유라도 있는거야?"

제러드의 말을 들은 리처드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난 무리의 일부가 아니란 느낌이 있는 건가?"제러드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뭐?" 리처드는 당혹스러워하며 미간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당연히 아냐, 그냐 빼먹은 거였어. 그러니까 우리도 갈지 확실히 몰랐거든" 리처드는 대수롭지 않다는듯 말했다

"그럼 거긴 어땠어? 젤라틴 술도 있었어?" 제러드는 약간 안도하며 말했다.

"아니, 무식하고 시끄러웠어" 찡그린 표정을 지은 리처드는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렇겠다. 난 괜찮은 밤을 보냈거든" 제러드는 애써 부러움을 감추며 말했다


"그렇게 격노하신건 본적이 없어요" 진한 파란색 스커트를 입고 서있는 모니카는 앉아있는 리처드와 얼릭을 못마땅한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나간 걸 어떻게 얘기안해요?"

"두 분을 만나기도 전에 지원한 거였어요 기권할 거라서 아무말도 안하려고 했죠" 리처드는 억울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안되요"

"안된다니요 왜요?" 리처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기 때문에 개빈 벨슨이 TCD에서 핵을 선보인데요 빠지게 되면 개빈한테서 도망치는 꼴일 거에요" 모니카는 단호하게 말했다

"뭘 공개 시연하라고? TCD엔 파리부는사나이 초기 빌드를 냈는데 아직 그저 음악 앱일때였다고요."리처드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우린 테크크런치를 안 할 거에요" 리처드는 일축했다

"좋아요, 그럼 무슨 일이 생길지 말해주죠" 리처드의 단호함에 기분이 상한 모니카는 뻔하다는 듯 말했다

"피터가 모든 지원을 빼내고 어떤 추후 자금도 넘어갈 거에요 알다시피 세상에서 가장 격한 위험 표시죠 자기는 나머지 가는 길에서 타버릴거고 아무도 발을 안 들이고 파산하게 돼죠" 모니카는 일목요연하게 대답했다

"피터 그레고리는 회사에 최선인 걸 원하지 않나요?" 리처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듯 표정을 찡그리며 말했다

모니카는 순간 괜히 말했다고 생각했는지 표정을 찡그리다가 큰맘을 먹고 리처드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있지, 내가 솔직하게 말할게요" 모니카나 리처드 옆에있는 사무용 의자에 앉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피터 그레고리는 신경안써요"

"뭘요?"리처드가 얼릭을 힐끗 보고는 대답했다

"자기요" 모니카는 리처드를 응시하며 말했다

"잠깐, 리처드요 전부요?" 얼릭이 불쑥 끼어들었다

"전부요" 모니카가 말했다

"알았어요."리처드가 기가막히다는 듯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글쎄, 그럼 왜 우릴 지원한거죠?" 리처드가 말했다

"그저 개빈 밸슨을 빡치게 하고 싶었나요?"리처드가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물었다

"네, 아무것도 아녜요" 모니카가 답답하다는 듯 대답했다.

"피터는 개빈을 살짝 약올리려고 수백만도 쓸 거에요"

"이 사람들은 억만장자라고요 리처드. 서로를 망신주는게 아들한테 더 가치가 있죠 우리가 평생 버는 것 보다도요" 모니카가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알겠네요"리처드는 속이 부글부글 끓는 것을 간신히 참고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당신은 이걸 조금이라도 말해주는 걸 쉽사리 까먹었구요? 나더러 천만 달러를 거절하라고 설득할때 말이에요"리처드는 모니카를 추궁하듯 말했다.

"그럼 난 두 억만장자의 빡치게 하기 대회에 껴있고요?"리처드가 모니카를 쏘아붙이며 말했다

"아아아 아니.." 모니카가 당황한 듯 말을 더듬었다

"말은 바로 하자면 개빈이 천만 달러를 제안한 유일한 이유는 우리가 자기를 눈독 들였기 떄문이에요"최대한 리처드의 화를 돋구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모니카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치만 제안했잖아요. 모니카, 나한테 제안했다고요 천만달러를요 근데 난 안 받았죠" 한 껏 핏대를 세운 리처드는 모니카의 말을 잘라내고 쇼파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왜냐하면 내가 토하면서 기겁할때 당신이 와선 피터그레고리가 날 믿는다고 말했으니까요" 화가 치밀어 오른 리처드는 정신나간 사람마냥 빠르게 말했다

"현실은 좆도 신경안쓰는 데요"

"리처드.." 모니카가 미안한듯 리처드를 응시하며 말했다

"세상에..."리처드는 배신감을 느꼈다.

"난 피터 그레고리때문에 천만 달러를 거절한게 아니에요"

"당신때문에 거절한거지" 리처드가 모니카를 원망스럽게 응시하며 말했다

모니카는 너무 미안해서 리처드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해 벽을 응시했다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는지 리처드는 그대로 방에서 뛰쳐나가버렸다

"쟤가 얼마나 화났든 나도 10분의 1만큼 화났어요" 얼릭이 정적을 깨고 불쑥 끼어들었다.

얼릭도 리처드가 한것처럼 분노하며 걸어나가다가 문득 생각났는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그 천만 중 10분의 1은 내꺼였을 테니까"

"내가 10%를 소유하니까요"

"알아요"모니카가 대답했다

"파이파이..."얼릭이 계속 설명을 이어나갔다

"안다고요" 모니카가 신경질적으로 얼릭의 말을 자르며 말했다

얼릭은 잠깐동안 고민하더니 다시 몸을 돌려 나가기 위해 문 손잡이를 돌리는데 열리지 않았다.

"미는거에요"모니카가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얼릭은 재빨리 문을 열고 나갔다

"애 모습이"얼릭이 태연하게 말했다

땅딸막한 꼬마와 그의 엄마는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멀리 가버렸다




"어떻게 한 건진 모르겠지만 지난 7주동안 근본적으로 40년 늙었군요" 의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친절하게 설명했다

"와 정말요?"리처드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아침에 마약중독자가 왔거든요. 신체적으로 환자분보다 젊었는데 쉰 여덟이었죠. 마이스페이스 사장이요"의사가 조용히 속삭였다.

"그럼무슨일인가요?" 의사가 쾌활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 클라우드 서비스 구성때문에 일주일 넘게 막혀있거든요"리처드가 말했다

의사는 리처드의 말을 듣고,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전 괜찮은 프로그래머거든요. 작년엔 프리스비를 던졌다가 이를 깨먹었다니까요"

"그건 치아문제에 가깝겠네요"의사가 말했다

"요점은 열 일곱엔 루비온레일스 언어를 주말만에 배웠는데 클라우드도 배울 수 있을거에요. 그래야 하죠"리처드는 약간 신경질이난 듯 말했다

"주치의로서 전문적인 조언을 해줄까요?"의사가 약간 진지하게 말했다.

리처드는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의사를 응시했다

"개빈벨슨한테서 천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죠?" 의사가 확신에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후회하면 죽어날테니까 거기에 매달리지 말아요"의사가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격려를 위해 리처드의 왼팔을 살짝 치고는 가버렸다


"외부도움? 싫어 우린 외부 도움 안 받아" 리처드는 당치도 않는다는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테크크런치까지 일주일이잖아 리처드, 더이상 못기다려" 제러드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클라우드 구조는 우리파이프를 막는 왕똥이라고. 고치려면 배관공을 불러야하지" 얼릭은 답답하다는 듯 리처드에게 다그쳤다

"그래, 저 비유는 싫다만, 얼릭말이 맞아" 디네시는 담담한 목소리로 리처드에게 말했다

"길포일이랑 난 며칠전에 배포서비스를 마쳐놓고 너만 기다리면서 앉아있잖아"디네시가 말했다

"내가 해결할 수 있어!"리처드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리처드, 넌 존나 락스타라고,단지 클라우드를 모를 뿐이야" 얼릭이 리처드의 말을 자르며 끼어들었다

"이 콩알만하고 작고 개떡같은 영역인데 완전 중요해지고 있지. 그리고 여러모로 컴퓨팅의 미래이고"얼릭이 말했다

디네시가 영문모를 표정으로 얼릭에게 고개를 돌렸다

"내가 무슨말인지 알잖아" 얼릭이 덧붙였다

"피터 그레고리한테 벌써 자문 조달에 대해 얘기했어"제러드가 얼릭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말을 꺼냈다

"그쪽 클라우드 구조는 기가 막힐거래"제러드가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다들 조각가라고 불러" 제러드가 말했다

"조각가? 분명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해킹해서 시스템 전부를 다운시킨 그 조각가?" 리처드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물었다

"가능하면 걔를 잡아야 겠다"리처드가 눈을 번득이며 말했다

리처드는 잠시동안 말없이 혼란스러워했다

"그래 걔한테 얘기해봐도 되지만 걔는 진짜 날 구슬려봐야 할 거야"리처드는 마지못해 말했다



"지금은 조각가가 여기서 해산시키고 있어" 움츠러든 제러드는 얼릭에게 조용히 말했다

"사실상 시체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구만"디네시가 비꼬며 말했다

"아무것도 만지지마 실패는 전염되니까" 얼릭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들은 천천히 조각가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저 사람인가봐" 27인치 모니터 세대가 나란히 배치된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 바쁘게 하고있는 사람을 제러드가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난 케빈이에요" 중학생으로 보이는 그 사람이 자신을 소개했다

"그래 케빈 우린 파리부는 사나이인데 전에 얘기 나눴지 "제러드가 친절하게 말했다

"네 그럼 다들 좆된거죠?" 케빈이 물었다

"아냐 안 좆됐어" 얼릭 뒤에 서서 잘 안보이는 리처드가 말했다

"그래 우린 완전 좆됐다" 얼릭이 리처드의 말이 끝나자 바로 말을 했다

"일주일후에 공개시연이 있는데 우리 클라우드는 똥통 수준이지" 얼릭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정확하네"디네시가 공감한다는 듯 말했다

"잠깐, 그쪽이 리처드에요?" 케빈이 리처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 맞는데" 리처드가 못마땅한듯 대답했다

"알고리즘이 탄탄하던데 진짜 괜찮은 스키마더군요" 케빈이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고맙다"리처드는 대답했다

"더 어릴줄 알았는데 뭐에요 스물다섯?"케빈이 물었다

"스물여섯이야" 리처드가 대답했다

"어이쿠"케빈이 아쉬운듯 말했다

"그럼 난 월요일에 모의 유엔일이 있지만 주말동안 그쪽일에 불태워볼수있을지도요" 케빈이 대수롭지않게 말했다

"이틀만에 우리 일을 전부할수있다고  생각해?"리처드가 말도 안된다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틀만 할 수 있다는걸 알죠"케빈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멜레옐로 음료수랑 오레오랑 애더럴 각성제를 때리고 끝날때까지 잠도 안자요"케빈이 확신에 찬듯 말했다

"알았다"리처드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근데 이번 주말엔 '기타웡크'에서 이송 일감도 들어와서 괜찮은 편이거든요"케빈이 말했다

"그리고 솔직히 걔네 기술이 좀더강하잖아요"케빈이 인정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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